정말 어떻게 해야 했을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카메라에 비친 부모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심지어 그들은 병든 딸을 포용하고 있고 자기 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면, 자랑할 만한 직업은 아니었을 테다. 감독의 독백을 떠올렸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만약 그들이 전문직이 아니었다면, 의사가 아니었다면 누나의 인생은 더욱더 주도적이었을까?
보는 내내 장애가 있는 여자에게 피임 시술을 시킨다는 말이 떠올랐다... 정말 끔찍한 이야기야...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답답했다. 그렇게 믿고 죽었고 죽을 거라는 사실이...
속죄의 시기는 이미 한참 지났기에 쓸모도 없지만...
손을 흔드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다.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와 떠올려보니 영화 초반의 음성을 후반의 충격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대상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너무나 비겁하다. 사실은 인정하지 못한 거잖아...
부끄러움이란 뭘까. 사랑이란 뭘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씨바 진짜 어떡하냐고... 어떡하냐고... 복지해달라고... 해달라고.........